프로야구 KT 강백호는 리그 유일의 4할 타자인데요,
상대팀이 극단적인 변칙수비를 펼쳐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수비를 피해 때리는 실력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 힘을 다해 돌리는 배트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홈런
세리머니는 덤입니다.
극단적으로 당겨치는 강백호를 막기 위해 상대는 3루쪽 공간을 아예 포기합니다.
하지만 강백호는 여유 있게 번트로 응수합니다.
허점을 노려 2번 연속 같은 방법으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냅니다.
상대 수비는 허탈합니다.
정면 승부를 하면 여지없이 강한 스윙으로 홈런을 터뜨립니다.
큰 타구를 막기 위해 수비를 펜스 앞까지 보내면 짧은 바가지 안타를 만들어냅니다.
[강백호 / KT]
"상대팀이 내세우는 작전이니까 저도 저만의 작전으로 대응을 하는 거라 생각하고요."
요리조리 수비수들을 비켜가는 안타들로 강백호의 올 시즌 타율은 0.417까지 치솟았습니다.
리그 유일의 4할 타자로 2위와의 격차는 상당합니다.
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까지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데뷔 때부터 '야구 천재'로 불렸던 강백호가 제대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투수로 올라 149km의 공을 뿌리기도 했고, 포수로도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힘과 기술, 이제는 요령까지 겸비한 강백호.
4년 차 '야구 천재'의 진화에 팬들의 기대는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