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 3인방" 장관 지명 철회 요구에 "충분히 협의" / YTN

YTN news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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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박준영, 노형욱 세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이 일제히 미뤄졌습니다.

야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면서 청와대와 여당이 시간을 두고 숙고하는 모양새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우자 승진을 위한 논문 표절 의혹과 부적절한 가족 동반 출장 문제가 불거진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

부인의 도자기 대량 '밀수' 가 드러난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그리고 부동산 '갭 투기' 의혹을 받은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까지.

"송구하다는 말씀을…." "사과드립니다."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이 세 후보를 국민의힘은 '부적격 3인방'으로 규정하고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철회가 어렵다면 자진 사퇴라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모두 업무와 연관성이 있는 분야에서 도덕성에 의심을 받게 된 만큼 장관 업무 수행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권한 대행 :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어려운 맣은 의혹과 문제점이 마구 쏟아져 나왔습니다.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는 얘기를 듣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 상황입니다.]

임혜숙, 박준영 후보는 정의당에서도 낙마로 이어졌던 이른바 '데스노트'에 올렸고 노형욱 후보도 부적격이란 판단을 내렸습니다.

결국 청문 보고서 채택을 위한 상임위 회의는 세 곳 모두 연기됐습니다.

청와대와 여당은 보고서 채택 시한인 오는 10일까지 야당과 계속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야당 반대에도 임명을 강행한 장관이 29명이나 생긴 상황에서 또다시 독주하는 모양새는 피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도 시대적 소명에 따라 국가적 국난인 코로나 위기 속에서 국정 공백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청문 보고서 채택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일단 김부겸 국무총리 인사청문회까지 마무리한 뒤 큰 틀에서 여야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는 10일까지도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시 기한을 연장해 재송부를 요청하는 절차를 밟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의 요구대로 후보자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 가능성은 열어두지 않고 있다 보니 협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YTN 황혜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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