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가족이 1주일 전 1조 원 규모의 의료공헌을 약속한 이후 감염병 병원 건립과 소아암 지원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세기적인 미술 소장품 기부로 '이건희 미술관' 건립 얘기가 무성하자 부산과 경남 의령군 등 지자체 여러 곳은 앞다퉈 유치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이광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은 이건희 유족이 기부한 7천억 원을 관리하는 '기금운용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기금 가운데 5천억 원은 서울 방산동 일대에 중증 감염병 환자도 치료하는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합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국가 위기 속에서 이뤄진 기부의 뜻을 살려 감염병 대응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기현 / 국립중앙의료원장 : 이 기부금은 기부자의 가치와 정신을 온전히 담아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감염병 대응 국가 역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과 잘 협의해서 함께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건희 회장 유가족과 서울대병원은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 기부 약정식으로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어린이 환자를 위한 기부금 3천억 원은 앞으로 10년 동안 만7천여 명의 치료 등에 쓰이게 됩니다.
삼성 일가가 이건희 회장이 아꼈던 문화재와 미술품 2만3천여 점을 기증하기로 한 뒤 '이건희 미술관' 건립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수도권에 있으면 여러 미술관 중 하나지만 부산에 오면 누구든 꼭 가봐야 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출생한 경남 의령군도 뿌리 깊은 인연이 있는 곳에 미술관을 유치한다면 의미가 깊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와 함께 창원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과 연계해 지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고, 예향의 고장인 광주광역시가 적합하다는 국회의원 제안도 나왔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전시공간을 만들거나 별도로 미술관을 짓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광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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