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일) 제주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여러 기상 현상이 하루에 맞물려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 19에도 관광객으로 붐비는 제주공항이 한산합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과 지연 등 운항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입니다.
태풍과 폭설을 제외하곤 이례적입니다.
이번 항공기 운항 차질 원인은 세 가지 기상 현상이 하루에 한꺼번에 겹치며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우선, 제주도 남쪽에서 지속적으로 분 정남풍이 한라산을 만나 양쪽으로 나뉘어 부는 이른바 양배풍이 발생했습니다.
[최상섭 / 제주공항기상대 예보관 : 제주는 직접적으로 남풍이 부는 경우 제주공항이 위치한 북쪽 지역은 북서 내지 북동풍, 남동풍으로 바람이 돌아 들어오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비행기는 이착륙 때 맞바람을 맞아야 안전한데 낮 동안 항공기 뒤로 부는 양배풍이 불어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했습니다.
또, 지상과 상공의 바람 속도 차이가 크게 나면서 평소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주는 급변풍까지 발생했습니다.
[최상섭 / 제주공항기상대 예보관 : 어제(4일)은 지상과 1.5km 상공과 비교했을 때 30노트 이상의 바람이 불면서 연직으로 급변풍이 발생했습니다.]
제주도 남쪽에선 시간당 10~30mm 내외의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져 유입됐습니다.
이 세 가지 기상 현상이 하루에 모두 나타나 겹치며 제주 공항 기점 항공편 운항이 불편을 겪은 겁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어린이날까지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항공기 운항 차질이 이어질 수 있어 이용객들은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YTN 고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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