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강 의대생’ 실종 원인 규명에 총력
휴대전화 발견됐지만…친구 소유 아닌 것 확인
’한강 실종 의대생’ CCTV 분석…父, 친구 조문 거절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던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주변 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고인의 아버지는 실종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의 조문을 거절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 실종된 고 손정민 씨.
실종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손 씨가 숨진 채 발견되자 경찰은 실종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선 경찰은 친구 A 씨가 들고 귀가한 손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한강 공원 인근 CCTV와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두 사람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아직 손 씨의 사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영상은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친구 A 씨의 휴대전화는 분실된 상황.
손 씨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은 A 씨의 휴대전화가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한강공원 일대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민간 구조사가 휴대전화 1대를 발견하기도 했지만, 경찰이 확인한 결과 소유자가 A 씨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경수 / 서울 화곡동 : 아들 같은 정민 씨가 억울하다고 우는 것 같아서 비가 누그러지길 기다렸다가 나온 거예요. 바위 있는 곳 혹시 뭐 하나라도 있지 않을까….]
A 씨는 작은아버지와 함께 손 씨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빈소가 차려진 지 나흘만입니다.
하지만 손 씨의 아버지는 이제야 찾아온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조문을 거절했습니다.
[손 현 / 故 손정민 씨 아버지 : 새벽 1시 반에 왔으니까 조문을 받아달라고 하는 것 자체가 예의가 아니다, 누구라도. 친구라면 정민이가 발견됐을 때 와야 하는데, 방송 나온 뒤 생색내려고 1시 반에 아무도 없을 때 온 건 더 예의가 아니니까…]
손 씨의 실종과 사망에 대한 진상을 밝혀달라는 국민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20만 명 넘는 동의를 얻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A 씨의 아버지가 한 대형 병원의 의사라는 소문이 퍼지자 해당 병원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근거 없는 루머는 법적 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전 강남경찰서장의 아들 혹은 조카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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