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일 겨냥한 듯 "대국답게 행동해야"
[앵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대중국 압박에 공조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듯 "대국은 대국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누구의 지지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도 했는데요.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각국의 전현직 정치지도자와 기업인 등이 참석한 중국의 보아오포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화상으로 진행된 개막식 연설을 통해 신냉전과 이념 대립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가 일부 국가의 일방주의 장단에 맞추도록 해서는 안 된다면서 사실상 최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세계가 필요한 것은 헤게모니가 아니라 정의입니다. 대국은 대국다워야 하고, 당연히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대만과 신장 위구르문제 등과 관련해 거듭 내정문제라고 못박고 "다른 나라를 마음대로 부리는 것은 누구의 지지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동맹국과 함께 대중국 포위망을 좁히는 미국을 향해 "전 세계는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해야 한다"며, 다자주의 원칙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 나설 생각이 없다는 뜻을 재확인한 시 주석은, 새로운 국제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헤게모니를 추구하지 않으며 확장과 세력권을 모색하거나 군비 경쟁을 벌이지 않을 것입니다."
시 주석은 무역과 투자 분야에서도 다자간 협력을 강조하며, 더 높은 수준의 개방 경제 시스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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