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을 떠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친정을 겨냥한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요.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작당하고 있다"고 쏘아대는가 하면, 장제원 의원을 상대로는 "홍준표 꼬붕"이라며 "짖고 싶으면 짖으라"고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그동안 장 의원이 김 전 위원장을 '노욕에 찬 정치 기술자', '구악' 등으로 표현한 것에 대응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 의원도 가만히 있지 않았죠.
"김종인 꼬붕이 아니어서 참 다행"이라며 김 전 위원장이 과거 노태우 정권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것을 꺼내 "노태우 꼬붕이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꼬붕'은 '부하'나 '수양아들'이라는 뜻의 일본어로, 흔히 아랫사람을 낮춰 부를 때 쓰입니다.
영화 '친구'의 명대사 '시다바리'와 같은 뜻으로 사용되지만, 둘 다 사실상 비속어에 해당해 권장할 표현은 아니죠.
우리 정치권에서는 주로 계파정치를 비판할 때 쓰이곤 하는데요.
지난 2007년 당시 한나라당 권영세 최고위원 역시 지적한 바 있습니다.
들어보실까요?
[권영세 /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 (2007년 4월) : 온통 줄 세우고 줄 서는 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둘째 치고 일반 당원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참으로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마치 조폭의 '오야붕', '꼬붕' 하는 계파정치를 부활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꼬붕'이라는 단어, 지난 2017년에도 화제가 됐습니다.
2017년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했는데요.
그 자리에서 자신과 갈등을 빚던 같은 당 김태흠 최고위원을 만나 "반성 많이 했네"라며 어깨를 두드렸습니다.
당시 모습 보실까요?
[김태흠 / 당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2017년 11월) : 자, 대표님 저는 여기서 헤어지겠습니다.]
[홍준표 /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2017년 11월) : 김태흠이가 반성 많이 했네.]
홍 대표가 자리를 떠난 뒤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반성은 홍 대표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내가 홍준표의 꼬붕이냐"고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맥락은 조금 다르지만 역시 지난 2017년 당시 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일본 누리꾼들은 문 의원의 외모를 꼬집으며 "특사가 온다더니 야쿠자 오야붕이 왔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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