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도권 놓고 대격돌…상하이모터쇼 개막
[앵커]
코로나19 대유행이 여전한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인 상하이 모터쇼가 개막했습니다.
상하이 차대운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독일의 대중차 회사 폭스바겐.
상하이 모터쇼에 초대형 전시장을 꾸렸는데, 전면에 순수 전기차 모델인 ID 시리즈 제품을 대거 배치했습니다.
세계 최대인 중국 전기차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겁니다.
현대차, 포드, 벤츠, BMW 같은 전통 완성차 업체들도 상하이 모터쇼에서 일제히 새 전기차 모델을 쏟아냈습니다.
세계 자동차 업계의 동향을 가늠할 풍향계 역할을 하는 상하이 모터쇼.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전통 완성차 업체들과 기존 시장 주도권을 쥔 전기차 전문 업체 진영 간의 대결이 올해의 관전 포인트로 손꼽힙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올해가 전기차 산업에서 전통 자동차 업체들의 '역습의 해'로 기록될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폭스바겐과 비야디를 포함한 전통의 내연기관 차량 제조 회사들이 전기차 시장에 참여 중입니다. 지금은 테슬라가 업계 선도 기업이지만 앞으로는 폭스바겐이나 비야디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중입니다.
글로벌 신용 평가사 피치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현재 4%가량인 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40년 45%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 전문 업체들이 주도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전통의 대형 완성차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계 지형에 큰 변화가 초래됐습니다.
게다가 알리바바나 화웨이 같은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술기업도 대거 뛰어들면서 미래 전기차 시장을 놓고 신구 세력이 한 데 얽혀 난전을 펼치게 됐습니다.
상하이 모터쇼 현장에서 연합뉴스 차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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