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산율 2년 연속 세계 꼴찌…아동 비율도 최하위
[앵커]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실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즉 합계출산율이 1.1명인데요,
2년 연속 전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의 출산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 세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의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와 같은 1.1명으로, 전체 198개국 중 198위였습니다.
2019년 1.3명으로 192위였던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꼴찌로 떨어진 뒤 2년 내리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세계 평균 2.4명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출산율 저하의 영향으로 한국의 14살 이하 아동 인구 비율도 12.3%로 일본과 함께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65살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16.6%로 세계 평균 9.6%를 훌쩍 넘어, 198개국 중 42번째로 높았습니다.
고령화 비율에선 일본과 이탈리아, 포르투갈이 세계 1, 2, 3위에 올랐습니다.
북한도 저출산 문제가 심각합니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와 같은 1.9명으로, 전체 198개국 중 119위입니다.
'세계 꼴찌'인 한국보다는 훨씬 낫지만, 세계 평균에도 못 미칩니다.
북한의 14살 이하 인구 비율은 19.8%로 최하위인 한국보다 높지만, 역시 세계 평균(25.3%)보다는 낮습니다.
65살 이상 인구 비율은 9.6%로 78위이며, 세계 평균치 수준입니다.
북한의 총인구수는 한국의 절반인 2,590만명으로 세계 56위이며, 남북한 인구를 합하면 7,720만명으로 세계 22위 수준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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