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주의 성숙도 세계 23위…북한은 꼴찌"
[앵커]
우리나라가 영국의 글로벌 조사기관이 발표한 전 세계 민주주의 지수 평가에서 세계 23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국민의 정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평가돼 '결함 있는 민주국가'로 분류됐습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되새겨봐야 할 대목으로 보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부설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EIU는 지난해 세계 167개국을 대상으로 평가한 민주주의 지수를 발표했습니다.
평가 항목은 선거 절차와 정치적 다원주의, 정치 참여 및 문화, 정부의 기능성, 시민 자유 등입니다.
이번 평가에서 1위는 노르웨이, 2위는 아이슬란드, 3위는 스웨덴, 4위는 뉴질랜드가 각각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총 10점 만점에 8점을 받아 전년보다 두 자리 밀려난 23위에 올랐습니다.
항목별로는 선거 절차와 정치적 다원주의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정치 참여는 낮은 평가를 면치 못했습니다.
일본과 미국은 한국에 이어 24위와 25위를 기록했고, 북한은 전체 평가 대상 국가들 중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국가별 민주주의 발전 정도에 따라 4단계로 분류됐는데, 노르웨이와 스웨덴, 프랑스 등 22개국이 '완전한 민주국가'로 평가받았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등과 함께 두 번째 단계인 '결함이 있는 민주국가'에 속했습니다.
중국과 북한 등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권위주의 체제 국가라는 지적과 함께 꼴찌인 네 번째 단계로 분류됐습니다.
EIU는 지난해 전 세계 민주주의가 뒷걸음쳤다고 평가했습니다.
평균 점수가 5.44로 전년 5.48보다 하락하며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홍콩 등에서 일어난 민주주의의 퇴행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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