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광양시청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경찰은 정 시장과 가족 소유의 땅이 개발 예정지 등에 포함돼 부당한 이익을 얻은 것은 아닌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수사관들이 압수 물품을 담은 파란 상자를 들고나옵니다.
압수수색을 한 곳은 정현복 광양시장 집무실을 비롯해 관사와 차량, 그리고 도로과 등입니다.
그동안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아왔고 고발된 만큼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찰 관계자 : 광양시장을 필두로 해서 다른 가족들도 고소·고발됐는데, 그 여부도 훑어봐야 알아요. 나중에 다 전반적인 조사를 해봐야지…]
그동안 정 시장은 자신과 가족이 가진 땅에 도로가 나거나 개발이 진행됐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40여 년 전부터 갖고 있던 광양읍에 있는 땅은 지난해 10월부터 2차선 도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과정에 정 시장과 가족 명의 토지 일부가 보상을 받아 특혜 논란이 일었습니다.
아울러 2년 전, 정 시장 부인이 매실 농사를 짓겠다며 사들인 땅도 도로가 겹치거나 관통할 것으로 알려져 의혹을 더 키웠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이해 충돌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앞서 정 시장은 자신의 부동산 관련 논란에 대해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면서 "법적 책임을 지게 될 일이 발생한다면 즉시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정 시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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