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오세훈…"서울, 다시 뛰게 할 것"
[앵커]
출구조사부터 압승이 예상됐지만, 말을 아꼈던 오세훈 후보는 당선이 거의 확실시 돼서야 소감과 각오를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엄중한 책임감이 앞선다고 강조했는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개표상황실에선 큰 박수와 환호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눈을 질끈 감은 채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최종 결과가 아니라 당선이 확정된 게 아니라 출구조사 결과이기 때문에 아직은 소감을 말씀드리는 게 도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선이 확실시되자 다시 개표상황실을 찾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정말 기뻐해야 할 순간인데 저 스스로 정말 가슴을 짓누르른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습니다."
오 당선인은 코로나 위기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 해소를 첫번째 과제로 꼽았습니다.
전임 박원순 시장 성희롱 피해자의 원만한 업무 복귀도 약속했습니다.
선거 내내 큰 도움을 받았던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과의 서울시 공동경영 구상 역시 잊지 않았습니다.
"정책적으로 공조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탕일 것이고 그리고 정기적으로 서울 시정에 대해 함께 의논 드리고, 함께 챙겨가는…"
안철수 위원장은 정권 교체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저를 포함한 야권의 책임있는 분들이 정권 교체를 위해 혁신하고 단합하고 함께 힘을 합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오세훈 후보 당선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10년 만에 서울시청으로 돌아가는 오 당선인.
선거운동 기간 내세운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곧바로 시정 업무에 착수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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