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 쿠데타 시위대 중 일부가 군부의 유혈 탄압에 대해 반격에 나서면서 군인 10여 명이 숨지는 등 시가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난민 캠프 주민들은 미얀마군의 공습이 곧 닥칠 것으로 보고 대피용 벙커를 파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 중부 사가잉 지역의 따무에서 시위대가 군용 트럭을 향해 수류탄을 던져 진압군 4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군부의 유혈진압으로 이 지역에서 사상자가 나오자 무기를 들고 반격에 나선 겁니다.
지난달 25일 시위 진압 과정에서 30대 청년이 숨지고 7명이 다치자 이에 분개한 시민들은 다음 날 공격을 개시해 군인 4명이 숨졌습니다.
이어 지난 2일 시위대에 합류한 경찰관이 이끈 공격으로 군인 6명이 숨졌지만 이 경찰은 지역의 두 번째 희생자가 됐습니다.
현지 언론 이라와디는 최근 열흘간 이 지역에서 시민 반격으로 최소 14명의 군인이 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마빈과 까니 마을에서도 지난 2일 군경과 시민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는데 주민들은 사제 총으로 유리나 철제 탄환을 발사했습니다.
한 주민은 "제대로 된 무기는 없지만, 군부에 맞서 싸우지 않으면 다음 세대가 더 나쁜 상황에 처할 것이라"며 군사정권에 저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깔레 마을과 중부 마궤에서도 군경과 시민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고 바고에서는 지난 4일 군부 소유 통신사 미텔 사무소와 정부군 위병소가 폭탄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얀마 동부 샨주의 난민캠프에 거주하는 주민 수천 명은 미얀마군의 공습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대피용 벙커를 파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지난달 30일 태국 국경관리 당국에 이 지역에서 곧 공습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고 미얀마 나우가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태국 국경 근처 카렌족 주거지에 대해 수차례 공습을 펼쳤습니다.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미얀마에서는 도로 위 시신 수습조차 한 시간이 걸리는 상황입니다.
군경이 구급대원에게도 총을 난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구급대원은 "대량학살 현장 같다"며 "부상자를 구하기는커녕 시신을 수습하는 것조차 너무 위험하다"고 두려운 심경을 밝혔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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