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8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A 씨가 경찰의 8시간 조사를 마치고 나옵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A 씨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차를 타고 유치장으로 압송됐습니다.
[A 씨 / '세 모녀 살해' 피의자 : (피해자 집 주소는 어떻게 알아내신 겁니까?, 스토킹했다는 건 맞습니까?) …]
체포 영장은 일주일 전 발부됐지만 자해로 의식을 잃었던 A 씨가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집행이 늦춰졌습니다.
[서울 노원경찰서 관계자 : 퇴원해서 집행해서 데려왔습니다. (피의자) 상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확인해야 할 부분은 최대한 확인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첫 조사에서 A 씨를 상대로 범행 전후 상황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A 씨의 범죄심리 분석이 필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프로파일러 투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신문에 대체로 성실하게 대답했고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A 씨의 신상 공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A 씨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라는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피의자 조사까지 이뤄진 만큼 경찰은 신상 공개 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 : 기존에 나왔던 언론보도 내용이 틀린 건 아니고, 그렇게 가는 방향이겠거니 하는 거죠.]
경찰은 A 씨를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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