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 모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숨진 세 모녀 가운데 큰딸을 스토킹한 정황을 확보하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숨진 세 모녀의 주변인 조사 과정에서 큰딸 A 씨가 지난 1월부터 피의자 김 모 씨로부터 스토킹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A 씨가 비정상적으로 자신에게 집착하는 김 씨에게 부담을 느껴 연락을 끊자, 스토킹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피해자 동네 주민 : 끔찍하죠. 듣기로는 그 사람이 매일 와서 지켰다고 하더라고, 위층으로 올라가는지 (보려고)...]
경찰은 압수한 김 씨 휴대전화에서 A 씨에게 보낸 메신저 내용 등을 확보해, 스토킹 정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범행 당일 김 씨 행적과 어머니와 동생까지 잔인하게 살해했다는 점 등을 토대로, 계획적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 씨는 범행 직후 자해했지만 조사받는 데 큰 문제가 없고,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뒤 순순히 조사에 응한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범죄심리분석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경찰은,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신 병력을 확인하기 위해, 관계 기관에 자료 조회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 영장이 발부되면 현장검증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신상공개위원회 결과에 따라, 김 씨 얼굴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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