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 당국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 좌초 사태와 관련해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천억 원을 배상금으로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상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에버기븐'호가 이집트를 떠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에즈 운하 당국은 이번 사태로 이집트의 평판이 손상돼 마땅히 배상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운하 통행료 손실과 준설과 인양 작업으로 인하 운하 파손, 장비와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10억 달러,우리 돈 1조 천억 원 정도를 배상금으로 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어느 곳에 배상금을 청구할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에버기븐'호의 선사는 타이완의 '에버그린'이지만 선주는 일본의 '쇼에이 기센' 이고 선적은 파나마입니다.
선사인 '에버그린'은 기자회견에서 "보상금 지급을 요구받을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에즈 운하 중간 비터 호수로 예인된 '에버기븐'호에선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항해 데이터 기록 장치 분석 등에 최소 1주일은 걸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에즈 운하 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가 끝나고 배상금이 원만히 합의되면 '에버기븐'호가 운항을 계속할 수 있지만 소송으로 이어지면 배와 35억 달러로 추정되는 화물 모두 이집트를 떠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수에즈 운하의 운항은 빠르게 정상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오사마 라비 / 수에즈운하관리청 청장 : 월요일 저녁부터 수요일까지 194척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했습니다. 목요일은 87척이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개통 전 420여 척의 배가 통과를 기다리며 대기 중이었기에 정체 현상은 다음 주에나 풀릴 전망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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