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후 복귀 학생·교직원 "여전한 코로나 두려움"
[뉴스리뷰]

[앵커]

대구시교육청이 코로나19 감염 후 복귀한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심리와 정신·신체적 건강 상태를 조사했습니다.

대부분 완쾌해 일상 복귀 어려움은 없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상황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는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1차 대유행을 겪은 이후 지금까지 학생과 교직원만 40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 7명 외에 감염자 대부분은 일상으로 복귀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업 부진에 대한 부담과 감염 전파자라는 사회적 낙인 등 심리·정서적 그리고 신체적 후유증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 학생 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치료 후 복귀한 학생과 교직원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지원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조사 결과, 학생 대부분은 격리기간과 복귀 후 심리적 어려움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정신건강 정보 제공이나 심리지원이 필요하다는 답변도 약 6%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경증 이상의 우울증을 호소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경증이상의 우울한 학생이 거의 20%에 육박하거든요. 이 말은 본인 스스로가 정서적으로 힘든데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는 거고, 교육청이나 학교 당국에서 이런 학생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발굴할 (대책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에 비해 교직원들은 훨씬 더 심리·정서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격리기간 중 교직원 87.5%가 사회적 낙인과 감염 사실 자체에 대한 불안으로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교직원도 심리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이번 설문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교원 심리상담센터나 교권보호센터 등을 활용해서 교직원을 심리 상담하고 필요한 경우 치료나 상담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겪은 격리상황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준하는 큰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며 지속적인 관찰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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