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 살해 혐의로 큰 딸의 지인인 20대 남성이 붙잡혔는데,
평소 여성에게 지속적으로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현관문에 경찰 통제선이 쳐 있습니다.
경찰이 진입하는 과정에서 창문이 뜯긴 흔적도 보입니다.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건 어젯밤 9시쯤.
경찰은 "며칠째 연락이 안 된다"는 큰 딸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집 안에서는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고, 남성은 자해한 상태였습니다.
피해자의 지인은 남성이 큰딸을 일방적으로 좋아해 괴롭힌 것으로 안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지인]
"(큰딸을) 스토킹했다는 말만 들었어요. 안 만나주면 죽이겠다."
병원으로 옮겨진 남성은 경찰에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아파트 CCTV에는 남성이 사흘 전, 아파트로 올라가는 모습이 찍혀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내려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 남성이 사흘 동안 세 모녀의 집안에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세 명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고,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또 남성의 몸 상태가 나아지는 대로 피해자와의 관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