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2차분 당겨 맞았는데…삐끗하면 ‘접종 물거품’

채널A News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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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이 3주나 미뤄지면서,

기존에 2차 접종을 위해 남겨둔 백신을 먼저 당겨 쓰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아스트라제네카는 두 번 맞아야 효과가 있는데, 1차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2차 접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가 나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국내에 들어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57만4000회분.

2차례 접종해야하는 점을 감안하면 78만명 정도가 2차까지 맞을 수 있는 물량입니다.

현재 76만 명 정도가 1차 접종을 마쳤고,

이들이 한번 더 접종하려면 같은 분량의 백신이 비축돼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2차 접종분을 남겨두는 대신 더 많은 사람에게 1차 접종을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접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기남 /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반장]
"아스트라제네카 초도물량의 전체 범위 내에서 2차 접종용 중의 일부를 1차 접종으로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접종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2차 접종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하는 상황.

하지만 코백스가 공급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4만5000명분 도입이 3주나 미뤄지면서 1차 접종자들이 제때 2차 접종을 받지 못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일종의 고육책에 가깝다고 보고요. 2회 접종분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노력을 해본 다음에 그래도 수급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차와 2차 접종 간격도 8주에서 10주로 늘렸지만, 공급상황을 고려해
12주로 한차례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확보된 물량으로 접종을 중단하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다만,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에 대한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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