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확진자의 73%가 오미크론 감염자인 미국에서 주목할만한 연구가 나왔습니다.
백신 접종자가 오미크론에 돌파감염될 경우 슈퍼 면역력을 가질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성탄절과 연말 휴가를 앞두고 미리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겁니다.
[조니 데 트리켓 / 뉴욕 시민]
"연휴에 여행을 계획 중인데 이번 검사 결과에 따라 어쩌면 뉴욕에 머물 것 같습니다."
이동량이 늘다보니 코로나 확진자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의 73.2%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주 전보다 6배나 치솟아 지배종이 된 겁니다.
텍사스 주에서는 백신을 맞지 않은 50대 남성이 오미크론에 감염돼 사망했습니다.
수도 워싱턴DC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뮤리얼 바우저 / 워싱턴DC 시장]
"저는 오늘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주로 (코로나 대응을 위한) 행정 수단을 확장하기 위한 겁니다."
한 달 만에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시 공무원들은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합니다.
WHO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증상이 경미하다는 초기 연구 결과를 맹신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철저한 거리두기를 당부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취소된 약속이 취소된 삶보다 낫습니다."
백신 접종의 중요성도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습니다.
미국 오레곤 보건과학대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돌파감염된 후 회복됐더니 10배나 강한 '슈퍼 면역력'이 생겼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백신 접종만이 또다른 '미래의 변이'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방역 당국은 "어떤 면역이 생겼든 재노출됐을 때 감염에 따른 임상 경과를 약화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유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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