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어디까지 오를까.
이제는 7천만 원.
사상 최고치를 또 찍었습니다.
거품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왜 상승세가 가팔라지기만 할까요.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7천만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1년 전 700만 원에서 무려 10배나 오른 겁니다.
각국 정부의 돈 풀기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진 틈을 타 막대한 자금이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다시 가상화폐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이 아무리 거품이라고 경고해도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 지를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지금의 제로 금리로는 투기 수요를 잠재우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글로벌 기업들도 뛰어들었습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결제사업자 마스터카드,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비트코인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문제는 며칠 만에 9천 달러, 1천만 원씩 오르내리락하는 가격의 변동성입니다.
테슬라의 한 투자자는 일론 머스크 CEO의 변덕스러운 SNS 때문에 큰 손실을 입었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머스크는 비트코인이 현금보다 낫다고 했다가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지난달 1일)]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내 "비트코인 값이 비싸긴 하다"고 말해 천 달러를 바라보던 주가는 한때 500달러 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1970년대 금, 1990년대 닷컴, 2000년대 부동산에 이어 2020년대 비트코인이 최악의 거품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