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를 비롯해 부동산 세금이 한국보다 높은 프랑스 파리도 최근 1년 새 집값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월세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동정민 파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 1구, 사람 한 명이 간신히 누울 수 있는 11제곱미터의 월세가 70만 원을 넘습니다.
고도가 제한되어 있는데다 도시 미관을 중시해 신규 건축이나 증축을 거의 허용하지 않아 늘 공급 물량이 모자랍니다.
[드미트리 / 파리 외곽 시민]
"파리에 살면 월세가 너무 비싸다는 게 문젭니다. (60㎡ 크기의 집을 사려면) 근교는 20만 유로(약 2억 5000만 원)면 충분하지만 파리는 40만~80만 유로(5억~10억 원) 정도 됩니다."
특히나 최근 1년 사이 파리 집값은 8% 이상 치솟았습니다.
마크롱 정부 이후 경기가 좋아지면서 여유 돈이 부동산에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곳 몽떼뉴가는 파리에서 매매가가 가장 비싼 거리입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몰려 있습니다."
[니콜라스 부벨 / 파리 6구 부동산 중개인]
"수요와 공급에 측면에서 공급이 매우 제한적이라서 오릅니다. 향후 집값은 이자율의 변화에 달려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도 급격히 오르는 집값을 잡기 위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달리 부동산이 투기라는 인식이 없어 증세보다는 파리 근교 공급 확대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