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에 담은 시대의 초상…문선호 작가 회고전
[앵커]
인물 사진의 거장으로 꼽히는 고(故) 문선호 작가의 회고전이 마련됐습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다양한 인물들의 사진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최지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자신이 그린 '물방울' 작품 앞에서 상념에 잠긴 듯한 김창열 화백.
뒷짐을 지고 걷는 장욱진 화백의 모습은 정원의 나무와 어우러져, 자연을 즐겨 그리던 그의 작품처럼 평온한 느낌을 줍니다.
'카메라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라는 평을 받은 문선호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문선호 사진, 사람을 그리다'에선 문화예술인부터 정치인까지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의 다양한 초상을 선보입니다.
"인물 사진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하셨고 그런 것들이 확대되면서, 발자취를 남긴 분들의 인물 사진을 지속적으로 작업해 오셨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유명인의 인물 사진 외에도 예술성이 돋보이는 순수 작업까지 200여 점이 걸렸습니다.
사진작가 이전에 화가였던 문 작가는 한 편의 회화처럼, 작품마다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고 깊이있게 담아냈습니다.
유족들은 문 작가의 대표작들을 2023년 창동역 인근에 들어설 시립 서울사진미술관에 기증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예술이자 기록으로서의 사진들을 더 많은 사람이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시대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세월이 지날수록 기록이 되잖아요. 여러 분들이 와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장고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전시인 이번 회고전은 다음 달 5일까지 일반에 공개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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