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불꽃' 1년 만에 우려 속 봉송길 출발
[앵커]
오는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하계올림픽의 성화가 오늘(25일)부터 121일간 일본 전역을 달립니다.
하지만 좀처럼 꺾이지 않는 코로나 확산세에 당초 계획과는 달리 성화 봉송은 조용히 시작됐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성화 봉송 출발식 무대 중앙에 마련된 대형 성화가 불타오르고 첫 번째 성화 봉송 주자가 성화봉에 불을 옮겨 붙입니다.
첫 번째 주자는 이와시미즈 아즈사를 비롯한 2011년 여자축구 월드컵에서 우승한 일본 대표팀의 멤버 16명.
성화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대응본부가 설치됐던 J 빌리지를 출발해 121일간 일본 전역을 돈 뒤 개막일인 7월 23일 도쿄 국립경기장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후쿠시마 부흥의 상징인 J빌리지에서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건 재건을 위해 노력해왔던 지역민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성화는 지난해 3월 그리스에서 채화됐지만,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약 1년간 일본 내에 전시돼왔습니다.
어렵게 성화 봉송이 시작됐지만, 후쿠시마에서의 출발로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 복구와 부흥을 화려하게 알리겠다던 일본의 의도는 사실상 퇴색됐습니다.
3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던 성화 봉송 출발 행사는 관람객 없이 축소 진행됐고, 스가 요시히데 총리마저도 정치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일본은 코로나19 긴급사태가 해제된 이래 다시 신규 확진자 급증 조짐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일본 국민 69%가량이 올림픽 재연기나 취소가 낫다고 응답할 정도로 도쿄올림픽은 일본 내에서도 여전히 환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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