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시범경기 첫 선발 양현종 "직구 자신감 챙겨"
[앵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양현종 선수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습니다.
다소 아쉬운 결과에도 양현종은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자평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시범경기 네 번째 등판에서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신시내티의 선두타자 디 스트레인지-고든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이내 후속 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마이크 무스타커스는 땅볼을 유도해 2루 주자를 잡았고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실점 없이 마쳤습니다.
하지만 2회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등 4안타 2실점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숨을 고르고 나온 3회는 또 달랐습니다.
2번 타자 니콜라스 카스테야노스를 시작으로 3, 4번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습니다.
호흡을 맞춘 포수 호세 트레비노의 조언이 컸습니다.
"(포수) 호세 트레비노 선수가 직구에 대한 자신감을 좀 많이 가지라고 하더라고요. 스피드는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지만, 직구 볼 끝이나 무브먼트가 나쁘지 않다고 얘기를 해서 오늘 게임 같은 경우에는 직구에 자신감을 갖는 게임을 했던 것 같습니다."
3과 1/3이닝을 소화한 양현종의 성적은 5피안타 2실점.
삼진은 2개로, 평균자책점은 3.0에서 3.86으로 상승했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지만,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호평했습니다.
"양현종은 오늘 정말 좋았습니다. 강하게 맞은 타구가 많이 없었습니다. (2실점한) 2회에는 트레비노도 언급했지만 패스트볼을 많이 던지지 않았고 3회에는 최고 타자들을 상대로 약한 땅볼 타구를 유도했습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개막에 앞서 시범경기에 한 차례 더 출격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타진합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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