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수입한 의류를 이른바 라벨갈이 수법으로 국산으로 속여 정부와 공공기관에 납품한 업체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조달청을 통해 육군과 공군부대는 물론 경찰청 소방청 등 31개 기관에 납품됐는데 그 액수가 687억 원에 달합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육군에 납품된 근무복입니다.
중국산이지만 라벨을 떼고 국산이라고 속여 납품한 의류입니다.
공군부대 근무복도 마찬가집니다.
국내 의류 제조업체 9곳은 조달청과 직접 생산 계약을 체결한 뒤 실제로는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생산한 의류를 수입해 원산지 라벨을 떼고 국산인 것처럼 재포장했습니다.
직수입이 노출되는 것을 숨기기 위해 제 3의 국내 업체들이 대신 수입하도록 하는 우회수법까지 동원하다 인천 세관에 적발된 것입니다.
납품 금액만 678억 원.
경찰청과 소방청 기상청 한국철도공사 그리고 공익근무복 등 31개 정부와 공공기관으로 158만 점의 의류가 납품됐습니다.
[안용락 / 인천세관 조사팀장 : 인천세관 심사국과 조사국이 협업하여 각종 수입 통관자료, 공공계약 납품 및 발주 자료 등을 분석하여 시작하게 됐습니다.]
인천세관은 또 단속 현장에서 중국산 방호복 4만7천여 점을 국산으로 둔갑시켜서 수출하려던 업체를 적발하기도 했습니다.
세관은 국내 중소기업의 납품 조달기회를 박탈하는 위법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입니다.
조달청도 국내 생산 계약을 어긴 업체에 대해 부당이득 환수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기정[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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