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목소리를 세계로”…美中 ‘빈손회담’ 주인공 된 통역관

채널A News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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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도 없이 끝나버린 미중회담에서 혼자 성과를 본 스타가 있습니다.

냉랭한 회담을 유창하게 통역한 통역사인데, 스타 만들기에 중국 관영매체까지 나섰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하의 날씨만큼 냉랭한 분위기 속에 치러진 미중 회담.

중국 측의 거침없는 말들이 빠짐없이 통역됩니다.

[중국 외교부 선임 통역사]
"미국이 가치와 여론을 말할 때 한 번 더 생각했으면 합니다. 미국은 세계가 아닌 미국 정부만을 대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외교책사인 양제츠 정치국원의 발언이 길어지자, 말을 끊고 능숙하게 끼어듭니다.

[장징 / 중국 외교부 선임 통역사]
"먼저 통역할게요."

[양제츠 /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
"이건 통역사에게 테스트입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통역사 월급을 올려줘야 겠습니다." -

1박 2일간 세 차례나 만남을 가진 미중 고위급 담판은 '빈손 회담'였음에도 중국 매체들은 "유능한 통역가가 중국의 목소리를 세계에 전달했다"며 '가장 아름다운 통역사'란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장징은 SNS 인기 순위에 오르며 반짝 스타가 됐고 온라인 쇼핑몰에선 양제츠 어록이 새겨진 티셔츠 등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양자 회담을 마친 중국은 오늘도 곧바로 러시아와 외교장관 회담을 이어가며, 미국의 동맹 네트워크에 맞설 아군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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