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에서 사업을 시작한 한 패션·화장품업체가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에 최근 거액에 매각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처럼 동대문에서 시작해 대형 백화점은 물론 해외까지 진출하면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는 청년 사장님들이 늘고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와 김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단 판매부터 도소매시장까지 한자리에 모인 대한민국 패션특구, 동대문.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에 수천억원에 팔려 화제가 된 스타일난다의 김소희 대표는 동대문에서 시작한 의류 사업으로 남다른 색감을 키웠습니다.
개인 의류 브랜드를 시작한지 4년째인 김세진 대표는 제2의 '스타일난다'를 꿈꾸며 출근합니다.
[김세진 / ○○ 브랜드 대표]
"옷을 사는 것 뿐 아니라 스타일난다처럼 화장품이나 여자라면 누구나 갖고 싶은 소품들에 대한 공간을 추구하고 싶습니다."
어떤 옷과 조합해도 무난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이 브랜드의 강점.
[김세진 / ○○ 브랜드 대표]
"지금 (지점이) 동대문이랑 건대랑 은평이랑 군포 산본점에 4개 있어요."
한 동대문 쇼핑몰은 신진 디자이너들이 입점한 25개 상점으로 1층을 꾸몄습니다.
"젊은 디자이너들이 창의적으로 만든 옷을 저도 직접 구입해서 이렇게 입어봤는데요. 어떤 유명 브랜드들보다 디자인이나 재질이 뒤쳐지지 않아 보입니다. 김진 기자, 어떤가요?"
네, 홍 기자 입고있는 옷이 멋진데요. 전 연휴를 맞아 고객들로 붐비는 서울 소공동의 대형백화점에 와있습니다.
이곳 백화점 한층에는 모두 동대문에서 성장한 18개의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해있습니다.
로레알에 매각된 '스타일난다'도 12호점까지 이 백화점에 들어왔고, 다른 동대문 브랜드들도 많게는 23곳까지 백화점 매장을 늘렸습니다.
길거리나 온라인이 아니라 이제는 고급 백화점에도 동대문 브랜드들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겁니다.
2013년 동대문에서 만든 옷들을 인터넷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A브랜드. SNS에서 팔로워 숫자만 80만명에 근접했습니다.
백화점에 화장품 브랜드도 출시해 한해 9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습니다. 파죽지세로 성장해 중국에 진출한 B브랜드도 한해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습니다.
유행에 민감한 2,30대를 상대로 이른바 신상을 빠르게 출시하고 SNS를 통해 퍼뜨리는 전략이 성공 비결로 꼽힙니다.
[이영주 / 서울 도봉구]
"품질을 알게 되니깐 좀 더 좋아졌다는 걸… 유행을 선도하는 스트릿 브랜드로 변화하면서 좀 더 이용을 많이 하는…"
동대문에서 시작한 브랜드들이 백화점과 해외시장까지 개척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 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채희재
영상편집 : 배시열 이희정
홍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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