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 중남미 장관들 접견에 이어 미국 국무, 국방 장관을 만나는 등 코로나19 이후 중단되다시피 했던 대면 외교를 활발히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한미정상회담 등 정상급 대면 외교 일정은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요.
문 대통령이 오는 6월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다음 주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만큼, 6월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정상급 대면 외교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 중남미 4개국 장관과 대사를 만난 데 이어 미국 국무, 국방장관 접견까지 진행했습니다.
특히, 미국 장관들과의 만남에서는 바이든 미 행정부와의 첫 대면인 만큼 외교 현안에 대한 의견 나누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미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빈틈없는 공조를 계속할 것입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 국방장관 :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빠르게 변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한미동맹만큼 중요한 그런 관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이런 일정들은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대면 외교에 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해외 정상을 만난 건 지난 2019년 12월, 한중일 정상회담으로 1년이 훌쩍 넘게 지났습니다.
지난해에는 각종 국제회의에서 화상으로 만난 게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새 행정부가 출범하고, 얼어붙은 한일관계는 전혀 나아지지 않는 등 정상 외교 필요성은 갈수록 커져 가는 상황.
문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달 전화 통화에서 조속한 만남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코로나 상황이 꼬리표로 달렸습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지난달 4일) : 양 정상은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으며,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단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다음 주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 순방이나 정상 외교도 백신 접종 효과가 나타나는 6월 이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미 국무, 국방 장관 방한에서 진전이 기대됐던 한미 정상회담 일정 역시 오는 6월 이후로 조율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홍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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