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돌아온 슈퍼매치…핵심 키워드는 '기성용'
[앵커]
지난 시즌 막판, 강등권에서 격돌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수원 삼성과 FC 서울이 상위권으로 복귀해 시즌 첫 맞대결을 벌입니다.
이번 시즌에야말로 '슈퍼매치' 다운 승부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FC서울의 2연승은 '캡틴 키' 기성용의 발끝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주말 인천과의 경기에서 후반 44분 극장골로 서울의 1-0 승리를 견인한 기성용은 이어진 17일 광주전에서도 강력한 중거리포로 역전승을 이끌어냈습니다.
21일 서울과의 시즌 첫 '슈퍼매치'를 앞둔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이 기성용을 경계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기성용 선수가 최근에 골도 넣고 뛰어난 킥 능력 가지고 있는 걸 당연히 저희도 파악하고 있고요. (기성용이 뛰는) 위치에 따라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저희가 수비를 하는 방법이 중요할 거라 생각하고요."
기성용도 '슈퍼매치'에서의 승점 욕심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 경기에서 좀 더 승점을 쌓을 수 있다면 서울이 (A매치 휴식기) 시간이 주어졌을 때 좀 더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고 수원하고 서울은 항상 스토리가 많고 경기장 안에서는 치열하게 승부를 펼쳐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기대가 되는 경기이고…"
'전통의 강호' 수원과 서울의 맞대결은 '슈퍼매치'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K리그의 흥행카드로 자라 잡았지만, 최근에는 '슬퍼매치'로 불렸습니다.
두 팀은 약속한 듯, 지난 세 시즌 동안 우승과 거리가 있었고 지난 시즌 막바지에는 급기야 강등권인 파이널 B에서 만났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나란히 상위권에 포진하며 '슈퍼매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학폭 논란으로 법정 싸움을 예고한 기성용은 복잡한 상황에도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약속하고 나섰습니다.
"제 직업은 프로축구선수이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경기장 안에서는 흔들림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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