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방에서 필로폰 압수…체포 당시 ’휘청휘청’
"마약한 사람에게 강제로 투약 당했다"며 신고
20대 남성 둘 다 마약 투약한 것으로 조사돼
서울의 한 모텔에서 협박에 못 이겨 마약을 맞았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최근 온라인상 마약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마약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모텔.
20대 남자 둘이 경찰에 이끌려 나오는데, 한 명은 휘청휘청 몸을 못 가눕니다.
이들을 붙잡은 경찰의 손에 들린 건 방에서 찾은 필로폰과 주사기 10여 개.
[모텔 관계자 : 본인들끼리 (마약)해가지고 신고해서 경찰이 와서 잡아가고 이런 상황이라….]
당시 경찰은 "마약한 사람에게 강제로 투약 당하고 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20대 남성 2명이 있었습니다.
신고자는 함께 있던 남성이 협박해 어쩔 수 없이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의자들 몸에서 주사 자국을 발견한 경찰은 둘 다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약류 사건·사고는 날로 느는 추세입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마약을 사고팔다가 적발된 경우는 매해 4~5백 건씩 늘고 있는데, 다크웹이나 가상화폐를 사용한 불법 거래가 1년 만에 9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이한덕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 다른 나라에 비해서 온라인이나 택배, 은행 제도가 굉장히 발달했잖아요. 그런 걸 활용해서 불법 마약도 들어올 가능성이 크죠.]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마약 범죄에 경찰청은 이번 달부터 오는 5월까지 3개월 동안 마약류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합니다.
서울특별시경찰청도 소속 31개 경찰서에 마약 전담수사팀을 꾸려 첩보 수집 등을 통해 온라인 마약 거래를 집중 수사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정현우[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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