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열린 이재용 재판…시작부터 신경전
[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불법 합병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5개월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시작부터 검찰과 변호인이 날 선 공방을 벌이면서 향후 재판도 팽팽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멈춰섰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5개월 만에 열렸습니다.
재판부 구성이 바뀌고 열리는 첫 재판으로, 두번째 공판 준비기일입니다.
시작부터 불법 합병이 명확하다는 검찰과 기업의 정상적인 합병이었다는 변호인 측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검찰은 '프로젝트G'라는 경영권 승계 계획에 따라 이 부회장과 미래전략실이 부당한 합병 비율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삼성물산 주주들을 기망했다는 겁니다.
반면 변호인은 합병 비율은 정상적인 시장 주가에 따른 것이었으며, 주주들이 손해를 봤다고 볼 수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양측의 신경전이 거센 가운데 검찰은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의 프레젠테이션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변호인 측이 주장만을 밝히는 자리에서 검찰에게는 엄격히 제한된 언론 기사 등의 자료들을 근거로 제시했다는 겁니다.
함께 기소된 다른 피고인들이 동의하지 않은 삼성 내부 문서를 제시한 점도 지적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검찰과 달리 변호인은 방어권을 위해 엄격한 제약이 없고, 부동의한 문서의 경우 일부 발췌해 제시한 것뿐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결국 재판부가 "최대한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중재하면서 양측의 싸움이 멈췄습니다.
정식 재판 돌입 전부터 양측이 치열한 기싸움에 나서면서 향후 재판도 팽팽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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