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승계 의혹' 이재용 재판 시작…초반부터 신경전

연합뉴스TV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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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승계 의혹' 이재용 재판 시작…초반부터 신경전

[앵커]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절차가 오늘(22일) 시작됐습니다.

삼성 측은 검토할 자료가 많다며 재판부에 준비 시간을 요청했는데요.

검찰은 신속한 재판이 필요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습니다.

다만 정식 공판에 앞서 향후 심리 계획을 정하는 준비기일로 출석 의무가 없는 만큼 이 부회장 등 삼성 경영진 11명의 피고인 모두 법정에 나오진 않았습니다.

이 부회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제일모직과 구 삼성물산의 합병은 통상적인 경영활동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가 범죄라는 검찰 시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1년 9개월의 수사 끝에 이 부회장 등이 2015년 합병 당시 제일모직 최대 주주였던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도록 주가를 조종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길었던 수사 만큼 기록 또한 19만 페이지, 총 386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부회장 측은 재판부에 기록 검토의 시간을 요청했습니다.

반면 검찰 측은 "변호사들이 장기간 변호해온 만큼 기록확인이 많이 돼 있고, 내용 대부분을 파악하고 있다"며 신속한 재판이 필요하다고 반대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 측 주장을 받아들여 다음 기일을 3개월쯤 뒤인 내년 1월에 열기로 했습니다.

내년 1월 14일에 열리는 두 번째 준비기일을 끝으로 이후 본격적인 재판에 돌입하면 치열한 법정 다툼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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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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