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자 미국의 여러 주에서 기다렸다는 듯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풀고 규제 조치도 완화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미 보건 당국은 "아직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하며 섣부른 규제 완화 조치를 멈출 것을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텍사스주는 다음 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부분의 규제 조치도 풀기로 했습니다.
[그렉 애벗 / 텍사스 주지사 : 모든 종류의 사업장이 100% 개방될 겁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종료하겠습니다.]
미시시피주도 똑같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미시간주도 식당·술집을 비롯해 소매점과 체육관 입장 제한을 완화했습니다.
오하이오주도 대규모 모임과 관련한 제한 조치를 일부 풀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있는데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너무 성급한 조치라며 펄쩍 뛰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변이바이러스가 봄철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변이 바이러스는 매우 실질적인 위협입니다. 지금은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안전장치를 완화할 때가 아닙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끝난 것이 아니라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사태가 계속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지금 방심하거나 승리를 확신해서는 안 됩니다. 경계를 늦추지 않고 신속하게 행동하고 서로 조심해야 합니다.]
보건전문가들은 방역대책 소홀로 미국이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이 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섣부른 규제 완화를 재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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