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18명 사망·1천명 구금…국제사회 강력 규탄
[앵커]
미얀마 군경이 28일 쿠데타 반대 시위를 유혈 진압하면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국제사회의 군부를 향한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가는 가운데 향후 미얀마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군경의 지난 일요일 시위대를 향한 무력 사용으로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최대도시 양곤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 쿠데타 반대 시위에서 군경이 무력을 사용하면서 수십명 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고, 앞으로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사상자 발생은 군경이 군중에 실탄을 발사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집니다.
강경 유혈 진압 과정에서 대규모의 체포와 구금 사태도 빚어졌습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은 이날 하루 1천 명이 붙잡힌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그들은 국민에 전쟁을 선포했고, 세계는 독재자들의 불법 정권의 본질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들은 이제 테러리스트 그룹과 같습니다."
유엔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평화 시위자들에 대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군부에 촉구합니다. 시위와 표현의 자유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자의적으로 구금된 모든 사람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합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부에 억압을 멈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군경이 "혐오스러운 폭력"을 휘둘렀다고 비난하고 "미얀마의 용감한 사람들과 굳건히 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은 군부 인사들을 겨냥해 추가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군부의 평화 시위 탄압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국제사회의 우려도 증폭하면서 미얀마의 정국 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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