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3.1절이죠.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보수단체들이 인원 쪼개기로 집회를 열겠다, 예고했습니다.
광화문 집회를 주도해왔던 전광훈 목사, 모습을 드러낼까요.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내일 3·1절 행사를 강행할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정부가 자신을 다시 구속하려 함정을 파놓았지만 합법적인 방식으로 하면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광화문광장에서 거리를 두고 1인 시위를 하고 휴대전화로 방송을 시청해달라고도 했습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광화문 광장에서 단체별로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하자 없어요. 우린 법을 지켜가면서 하는 거예요."
앞서 전 목사 측은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1천 명, 광화문광장 주변 4곳에서 99명씩 참가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경찰은 모두 금지했습니다.
다만 법원은 보수단체들이 신청한 20~30명 단위의 소규모 집회는 일부 허용했습니다.
서울 광화문과 청와대를 거쳐가는 차량 시위도 허용하되,
차량 대수를 9대로 제한했습니다.
[애국순찰팀 (차량시위 계획) 관계자]
"법원에서 3시간 안에 끝내라는 거예요. 12시에 출발해서 2시에 끝날 거예요. 차량입니다. 무조건 9명."
경찰은 동시다발적 쪼개기 집회가 대규모 집회로 변질될 수 있다고 보고,
현장에 펜스를 설치하고 경찰병력을 배치할 방침입니다.
3·1절 집회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집회를 강행하면 현 정권에 공격의 빌미를 줄 거라며 법원이 불허한 집회는
취소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