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도 확진…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뇌관’ 되나

채널A News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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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는 300명을 넘었고,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확신하던 목사까지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제정책산업부 이상연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1. 전광훈 목사, 스스로 진단검사를 받은 건가요?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는 어제, 서울 관악구에서 자진해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구요, 오늘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게 될텐데요.

전 목사는 불과 이틀 전이죠, 광복절에도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발언을 하고 다수의 사람들과 접촉했습니다.

이날 접촉자들도 모두 진단 검사 대상자가 될걸로 보입니다.

2. 사랑제일교회, 대체 뭐가 문제였길래 이렇게 확진자가 쏟아지는 건가요?

사랑제일교회의 첫번째 확진자, 지난 9일 예배에 참석했던 걸로 확인이 됐는데요,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9일자 예배 영상을 보시면요,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기는 했지만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고있구요,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기도하는 행위가 계속됩니다.

강단에 선 전광훈 목사는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이날 전 목사는 코로나19를 조심하자고 하기는 커녕, 야외에서는 괜찮다며 집회 참여를 장려하기도 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9일)]
"교회 전수조사 다 했는데요. 한 명도 안 걸렸어요. (짝짝짝)
야외 집회에서는 걸린 적이 한 건도 없어요."

이 교회 강당에서는 지방에서 온 신도들이 숙식을 하고, 주말에도 기도 모임을 하는 등 전파 위험이 높은 행위가 이뤄졌던 걸로 확인이 되고 있구요,

지난 4월에는 서울시의 집합금지명령을 어기고 예배를 강행해 집회 참여자들이 고발 당하기도 했습니다.

3. 사랑제일교회가 신천지 대구교회 때 보다 확진자가 많아질 수도 있을까요?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오늘 낮 기준으로 319명, 신천지 집단 발생 다음으로 가장 많은데요

교인의 절반에 까운 40%가 양성판정을 받았던 대구교회와 달리,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검사를 받은 2000명 정도 중에 16%가 확진돼 양성률은 신천지 만큼 높지는 않습니다.

다만, 젊은층의 신도가 많았던 신천지 집단발생과 달리 노령층 확진자가 많다는 점이 우려됩니다.

고령층일 수록 중증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고 치명률이 높아 위험합니다.

또 교인들이 전국 곳곳에 퍼져 있는 점, 콜센터, 방문요양센터, 어린이집, 학원 등에서의 접촉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천지 대구교회보다 위험하다고 판단됩니다.

4. 수도권 개척교회도 한번 문제가 됐었는데, 교회가 계속 문제가 되는 이유가 뭘까요?

네 지금 사랑제일교회 말고도 여의도 순복음 교회 용인 우리제일교회 등 수도권에 교회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정규 예배보다는 성가대나 모임, 식사 등을 통해 전파됐는데요, 방역당국은 지난 7월, 이런 행위를 금지시키는 방역 수칙을 의무화했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 발생이 잠잠해지자 2주만에 의무조치를 해제하고, 자율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방역당국이 이 때 교회들에 잘못된 신호를 줘, 긴장감을 누그러뜨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현재 수도권은 교회 뿐 아니라 카페나 식당 등 일상 속 공간에서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역학조사 수요가 폭증하다보니 방역당국이 접촉자들을 파악하고 차단하는데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중이용시설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등 개인 방역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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