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장외공방…"희망고문 끝" vs "선거개입"

[앵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틀째 문 대통령의 부산방문을 두고 공세를 폈습니다.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반응인데요.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진정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바란 게 아니었다며 맞받았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방문을 두고, 국민의힘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 '놀부심보' 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의 속뜻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있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놀부 심보도 이 같은 놀부 심보 없을 것입니다. 국민의힘의 속마음은 가덕신공항 건설에 있지 않았다 하는 것을 대통령을 향한 비난 속에서 여실히 읽을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낙연 당대표가 가덕신공항 특위 위원장을 직접 맡아 후속 작업을 약속하는 등 앞으로도 신공항 이슈를 주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희망고문은 끝났습니다. 가덕도 신공항은 이제는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기정사실로 굳어졌다는 보고를 여러분께 자신 있게 드립니다."

국민의힘의 표정은 복잡합니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당론 지지 의사를 밝혔음에도 정작 본회의 투표는 의원 각자의 뜻에 맡기기로 해 이견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을 향한 당내 미묘한 기류를 반영하듯, 국민의힘은 이틀째 문 대통령의 부산방문에 초점을 맞춰 공세를 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중립에 대한 최소한의 의지도 내팽개쳤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과 청와대가 선거운동본부 역할에 충실한 것을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선거 중립에 대한 최소한의 의지도 내팽개친 사건입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전날 노골적인 선거 개입은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점을 잊지 말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탄핵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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