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새벽 북한 남성 한 명이 잠수복과 오리발을 이용해 헤엄쳐, 동해안으로 월남했습니다.
군 감시 장비에 여러 차례 찍혔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이튿날, 경계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서 욱 / 국방부 장관 (지난 17일) : 사람이 이 과학화 운용 시스템을 잘못 운용하면 이건 무용지물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방에서 엄정한 작전 기강, 매너리즘 타파 이런 것 등에 대해서 정말로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북한 남성이 동부전선 철책을 넘어왔을 때도, 같은 해 7월 인천 강화도에서 탈북민이 월북했을 때에도 고개를 숙이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정경두 / 당시 국방부 장관 (지난해 7월) : (탈북민 월북 관련) 제가 백 번 지적 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한책임을 국방부 장관이 지고 있기 때문에, 소상하게 나중에 설명해 드리고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19년 북한 목선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삼척항에 들어왔을 때는 정부 합동조사까지 진행됐습니다.
역시 경계 태세 확립과 재발 방지 약속이 뒤따랐습니다.
[정경두 / 당시 국방부 장관 (2019년 7월) : 경계작전 실패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과오입니다.]
이렇게 경계망이 뚫릴 때마다 군 당국이 내놓은 답은 한결같았습니다.
기강을 바로 세우고, 시설을 보완하면서, 장비를 개선하겠다는 것.
하지만 반복되는 다짐이 공염불이 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총체적인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 지난 16일 발생한, 북한 남성의 월남 사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군 당국이 오늘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총체적인 경계 실패가 드러났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먼저, 조사결과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오늘 북한 남성의 월남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 남성은 통일 전망대 부근 해안에 상륙한 뒤 붙잡히기 전까지 우리 과학화 감시 장비와 경계 장비에 모두 10번이나 찍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통일 전망대에서 5km 안팎 떨어진 민통선 제진 검문소 CCTV에 포착될 때까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이 남성은 지난 16일 새벽 1시 5분에서 33분간 과학화 감시카메라 4대에 5차례나 등장...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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