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폭행' 구속영장 검토…수년간 갑질한 주민

연합뉴스TV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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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폭행' 구속영장 검토…수년간 갑질한 주민

[앵커]

서울 노원구에서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을 몽둥이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다른 경비원 2명도 비슷한 피해를 본 사실이 드러났고, 경찰은 가해 입주민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이곳에 사는 60대 입주민 A씨는 지난 20일 새벽, 경비원 B씨에게 몽둥이를 휘둘렀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좁으니까 밀고 주먹으로 치고, 그 표정을 보면 기가 막혀요. 무슨 도살장이나 이런 데서 짐승 잡을 때 그런 표정…"

A씨의 도 넘는 '갑질'은 수년 전부터 계속됐습니다.

반말로 담배와 술 심부름을 시키고, 밥상을 엎는 등 단지에서 A씨의 만행을 모르는 이가 없었습니다.

"전화가 계속 와요, 아버지가 쉬는 날인데도. 폭행을 당하셨으니까 머리가 아프신 상태고, 후유증이 있고, 전체적으로 아버지가 스트레스를 (받고) 신체적으로 너무 힘들어하세요."

경찰이 탐문 조사를 벌였는데, 알고 보니 피해 경비원은 2명이나 더 있었습니다.

"여기 근무자랑 둘이 같이 밥을 먹고 있는데 욕을 하면서… 재수 없게 생겼다고 늙었는데 여태껏 뭐 했냐고 하고, 얼굴이 왜 이렇게 폭삭 갔냐고 하고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언제부터 폭언을 들으신 거예요?) 저는 약 1~2년 전부터… 돈은 저한테 한 번 꿔달라고 그러더라고요. 10만 원 꿔달라고…"

A씨는 특수상해와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수사 결과에 따라 A씨에 추가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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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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