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개시 조건 놓고 평행선…핵사찰은 임시합의
[앵커]
미국과 이란이 핵 합의 복귀 협상 개시 조건을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란의 IAEA 핵사찰 거부 시행을 앞두고 IAEA와 이란 사이에 임시 핵사찰 합의가 전격적으로 이뤄져 해법 마련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은 핵 합의 복귀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미국이 먼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문제는 미국이 제재에 중독됐고 압박에 중독됐고 왕따 시키는 것에 중독됐다는 점입니다."
또 23일부터 핵시설에 설치된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감시 카메라를 끊어 핵 사찰도 거부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IAEA는 2015년 핵 합의에 따라 이란 내 핵시설을 제한 없이 사찰해왔습니다.
이란이 그동안 핵 프로그램을 확대해왔기 때문에 기존 핵 합의보다 강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미국과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이렇듯 미국과 이란이 협상 개시 조건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해법 마련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선 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의 핵사찰 거부 돌입 시점을 앞두고 지난 주말 이란을 방문했습니다.
이틀간의 협상 끝에 IAEA와 이란은 앞으로 3개월간 적용되는 임시 핵사찰에 합의했습니다.
다만, 이란 핵시설에 대한 접근폭은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는 필요한 검증과 모니터링 활동을 최대 3개월간 계속할 것이라는 임시적인 쌍방 간 기술적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이란은 또 앞서 유럽연합이 제안한 비공식 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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