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핵합의 복귀 평행선…"네가 먼저"
[앵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이란이 핵합의 복귀 문제를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상대에게 먼저 핵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하는 상황인데요.
버락 오바마 정부 때 타결된 핵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파기된 상태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이란이 서로에게 먼저 핵합의 의무를 이행하라며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란에 핵합의를 먼저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이 핵합의를 이행하면 미국도 복귀할 것이라며, 이는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우리는 지난 2년간 사라졌던 이란 핵합의 변수와 제약 조건들을 다시 정립하길 원합니다."
그러자 이란은 미국이 먼저 핵합의에 복귀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미국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의무를 저버렸습니다. 협정에 복귀해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미국의 책무입니다."
이런 가운데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란의 핵물질 확보에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란이 핵무기에 필요한 핵분열 물질을 확보하는 등 고조되는 핵위기에 대처하는 것이 새 행정부의 중요한 우선순위입니다."
이란은 20% 농도의 농축우라늄 17㎏을 생산했다고 밝힌 상태며, 앞으로 농도 수준을 점차 높이고 생산량도 늘려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은 2015년 오바마 정부 시절 미국과 핵합의를 타결했지만,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핵합의에는 이란이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미국은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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