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민족 대경사의 날 중 하나로 꼽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생일 '광명성절'을 맞았지만 경축 공연 등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광명성절 새벽이면 나오던 김정은 위원장의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소식도 아직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광명성절, 김정은 위원장은 22일간의 긴 잠행을 깨고 간부들을 대동해 부친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돼있는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이처럼 김 위원장이 매년 광명성절마다 거르지 않던 금수산 궁전 참배인데, 올해는 아직 관련 소식이 없습니다.
김정일의 79번째 생일을 맞아 근로 단체들의 경축공연이나 평양 시민들의 헌화가 이어졌다는 보도만 있을 뿐입니다.
[조선중앙TV : 해마다 광명성절이 오면 한평생을 오로지 인민을 위해 바치신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생각이 더더욱 간절해집니다.]
광명성절에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데 대해 여러 해석이 가능합니다.
먼저 금수산 궁전 참배는 했지만 보도는 하지 않거나 유예했을 가능성이 있고, 또 최근 당 대회와 전원회의를 잇달아 개최하면서 관련 업무와 피로 누적으로 금수산 참배는 생략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정부 당국은 지난 2012년과 13년, 16년에도 북한이 김 위원장의 참배 소식을 이튿날 보도한 전례가 있는 만큼 참배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광명성절을 전후해 예상됐던 군사적 움직임이나 도발 징후도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군 정보당국도 북한이 연례적인 동계훈련은 계속하고 있지만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준락 / 합참 공보실장 (어제) :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추가로 설명할 만한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다만 3월 한미연합훈련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이를 빌미로 한 도발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
정부도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를 주시하면서 관련 동태를 면밀히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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