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뛴다"…주4일제 화두 조정훈·87년생 신지혜
[앵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현역 국회의원이 한 명밖에 없는 작은 정당의 후보들도 뛰고 있습니다.
거대 양당보다 몸집은 작아도 당찬 도전을 펼치는 후보들을 장윤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주4일 근무제' 공약을 발표하며 보궐선거 주요 의제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범여권·범야권 후보 단일화 러브콜을 받았던 조 의원.
국회에서 만난 조 의원은 정치공학적인 단일화에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어떤 유권자분께서는 서울시장 선거를 정부 심판론과 견제론, 정부 유지론으로 가고 싶어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저는 적합한 후보가 아닙니다. 저는 서울시장은 서울시를 조금 더 낫게 만드는 행정가를 뽑는 선거라 생각합니다."
대신에 유력 후보들에게 토론회를 제안하며 '공약 경쟁' 승부수를 던지고 있습니다.
조 의원이 보궐선거를 완주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데 최종 결단을 어떻게 내릴지 관심이 쏠립니다.
1987년생인 기본소득당 신지혜 상임대표는 "서울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부동산 불평등과 성평등 문제"라며 기본소득과 페미니즘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가 '박원순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발언하자 '2차 가해'라며 즉각 비판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장애인 인권 행사장에서 만난 신 대표는 정치권에 세대교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 서울시민들이 경험하고 있는 이 위기를 만들어낸 사람들은 거대 양당, 오랫동안 정치해온 분들입니다. 87년 이후 태어난 세대로서 이전 방식이 아닌 새로운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온전하게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저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태로 무공천을 선언함으로써 군소정당 후보들의 행보에 더 관심이 쏠리는 상황.
두 후보가 이번 출마를 통해 범여권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 꼬리표를 떼고, 거대 정당과의 차별화·존재감 각인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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