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노동자들 눈물의 차례상..."다시 일할 수 있길" / YTN

YTN news 202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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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해고 노동자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또다시 농성장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과 함께 길 위에서 차례를 지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용노동청 앞에 커다란 차례상이 차려지고

과일과 전, 생선이 위치에 맞게 올려집니다.

아시아나 항공 수하물 처리 등을 맡는 하청업체인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들이 명절을 맞아 거리로 나온 겁니다.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노동자들은 손수 만든 음식을 준비해 이렇게 농성장에서 차례를 지냈습니다.

지난해 5월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 8명은 코로나19를 이유로 기한 없는 무급 휴직을 강요받다가 해고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중앙노동위원회가 부당해고 판정까지 내렸지만 복직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입니다.

추석에 이어 이번에도 길 위에서 차례를 지내게 됐지만, 다시 일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은 놓지 않았습니다.

[김정남 / 아시아나케이오지부 지부장 : 노동현장으로 돌아가서 일할 수 있게끔 노력할 겁니다. 동료들과 어울려서 대화도 하고, 현장에서 재밌게 일을 하고 싶습니다.]

코레일네트웍스와 철도고객센터지부 비정규직 노동자 등도 서울역 한 편에 꾸려진 농성장에 차례상을 마련했습니다.

이들은 자회사 전환 후 계약 만료로 해고된 동료 2백20여 명의 복직을 기원하고 차별 없이 일하는 세상을 꿈꾸며 절을 올렸습니다.

지켜보던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노동자들은 그래도 동료와 함께라 다행이라며 웃어 보였습니다.

[남기석 / 코레일네트웍스 지부 : 우리 동지들하고 같이 떡국이라도 같이 먹을까 해서 (나왔습니다) 억울하고 황당하고 그런 맘도 있고 간절히 빨리 복직이 돼서 원래 하던 일을 꼭 하고 싶죠]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야 할 설 명절,

해고노동자들은 올해는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길 소망하며 차가운 땅 위에서 외로운 싸움을 벌였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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