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의 모리뉴 감독은 유럽 빅리그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려 최고의 명장으로 손꼽힙니다.
2년 전 맨유 감독에 취임했는데 성적 부진에 선수단과 불화설까지 겹치면서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전격 경질됐습니다.
미국 CNN과 영국 BBC는 긴급 뉴스로 전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맨유 구단은 위약금 340억 원을 주면서까지 모리뉴 감독을 전격적으로 경질했습니다.
라이벌 리버풀에 1대 3으로 완패한 지난 주말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됐습니다.
리그 6위로 추락한 성적에 선수단과 불화설까지 불거지면서 결국 세 시즌 만에 짐을 쌌습니다.
[맨유 팬 : 정말 좋습니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뉴스입니다. 모리뉴의 행실을 좀 보세요. 정말 끔찍합니다.]
2016년 취임 당시만 해도 모리뉴는 특유의 화법으로 자신감을 마음껏 드러냈습니다.
[조제 모리뉴 / 맨유 전 감독 (2016년) : 프리미어리그 감독 중 일부는 우승을 한 번도 못 했죠. 저는 불과 1년 전에 우승했습니다. 누구처럼 10년 또는 15년 전에 우승한 그런 감독이 아니란 말입니다.]
하지만 가는 팀마다 리그 우승을 지휘했던 모리뉴는 맨유에서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올 시즌은 17경기를 치른 현재 리그 6위로 추락해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졌습니다.
29년 사이 최악의 성적으로 선두 리버풀(19)보다 강등권과 격차가 더 가깝습니다.
성적이 안 좋자 선수단은 물론 영국 언론과도 마찰이 계속됐습니다.
모리뉴 감독이 처음으로 3골 차 패배를 당한 지난 8월 토트넘전 직후 정점을 찍었습니다.
[조제 모리뉴 / 맨유 전 감독 (지난 8월) : 이 손가락 세 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요? 당신에겐 3:0 점수를 의미하겠죠. 하지만 제가 이뤄낸 프리미어리그 우승 세 번을 의미하죠. 나머지 19개 팀 감독들 우승 횟수를 다 합쳐도 저보다 적습니다. 제가 우승 세 번을 하는 동안 그들 모두는 두 번밖에 못 했습니다. 존중(respect)! 존중(respect)! 제발 존중을 보이란 말입니다.]
3년 전 12월 18일 첼시에서 경질된 모리뉴는 3년 후 같은 날, 맨유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올 시즌을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맨유는 후임 감독 선임에 착수했습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이 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지단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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