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찾아봬서 아쉬워요"…영상으로 안부 전하는 가족들
[앵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가족도 5인 이상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날도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큰데요.
영상으로나마 안부를 전하며 아쉬움을 달래는 가족이 많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랑하는 할아버지, 보고 싶은 할머니…"
코로나19로 이번 설에도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경북 의성군이 제작한 캠페인 영상입니다.
의성군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추석 때처럼 출향인들에게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대신 안부 영상을 보내 달라 요청했고, 국내·외에서 1,000명 넘는 사람들이 안부와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많이 보고 싶어 하는데 자주 못 보고 이래서 참 안타깝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올 설에도 찾아뵙기 힘들 것 같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잠잠해지면 찾아뵐게요."
"코로나19가 끝나면 양손 무겁게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명절에 홀로 남게 될 노인들을 위해 지역 사회도 나섰습니다.
가족들을 대신해 지역 복지관 직원들은 미리 명절 음식을 만들어 도시락에 담아 일일이 어르신들을 찾았습니다.
한복을 차려입은 노인 돌봄 생활 지원사들은 세배를 드리고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연결해 드리기도 합니다.
한 집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어르신들.
자식들과 설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절대 오면 안 된다. (알겠습니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 설까지 직접 모시지 못해 송구스러운 마음과 아쉬움을 간직한 많은 사람들은 하루빨리 코로나19 종식되길 빌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빨리 찾아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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