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고 희생자 발인…기다림에 지쳐가는 다른 실종자 가족들
[뉴스리뷰]
[앵커]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로 숨진 채 발견된 60대 근로자에 대한 발인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유가족들은 고인이 떠나는 마지막 길을 배웅하면서도 통한의 심정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아직 행방을 알지 못하는 나머지 실종자의 가족들은 지쳐가는 모습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영정사진을 든 상주 뒤로 유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유가족들은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통곡합니다.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희생자 64살 A씨의 발인식이 사고 발생 8일째 되는 날 엄수됐습니다.
유가족들은 큰 슬픔 속에서도 아직 실종자를 찾지 못한 다른 가족들을 생각하면 장례를 치렀다는 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까지 합니다.
"우선은 최우선은 남은 실종자분들 구조가 최우선이고요. 어쨌든 일어났잖아요, 이런 일이. 다신 이런 일 없게, 이런 사고 일어나지 않게…"
실종자 가운데 한 명만 숨진 채 발견됐을 뿐 나머지 5명은 행방조차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일주일 넘게 현장을 지키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장기화하는 수색작업에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지금은 생업 등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실종자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현실의 벽은 높게만 느껴집니다.
"자기에게 밀려오는 현실적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저 같은 경우도 새벽일이라도 하든지 해서 버텨야 하는데 저희가 왜 이런 상황을 날벼락처럼 당해야 하는지…"
실종자 수색은 타워크레인을 완전히 철거하는 오는 금요일부터나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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