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안 된 채 쌓인 상자…성인 키 넘을 정도
공간 부족해 물건 그대로 화물차에 실어놓기도
대리점 "작업 차질은 사회적 합의안 때문"
택배사와 택배노조의 극적인 사회적 합의로 지난 4일부터 기사들 업무에서 분류작업이 제외됐고, 택배사들은 추가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죠.
일부 물류센터엔 여전히 분류 인력이 모자라 택배 상자가 가득 쌓이고 있습니다.
택배 대리점 측은 자신들을 빼고 합의하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의 한 CJ 대한통운 물류센터.
레일 옆으로 상자가 어른 키만큼 가득 쌓였습니다.
작업자 서너 명이 물품을 내리느라 눈코 뜰 새 없지만, 상자는 금세 밀리고 아무렇게나 쌓아 올린 상자 더미가 쓰러지기도 합니다.
또 다른 대리점은 쌓아놓을 공간이 부족해, 허브터미널에서 가져온 물건을 그대로 화물차에 실어놨습니다.
[CJ대한통운 대리점장 : 대리점 사장님들이 직접 하고 있어요. (기사들은) 뒤에 서서 구경하다가 기사별로 분류가 안 됐다고 배송거부를 하기 시작한 거예요. 식품은 저희가 보상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택배 4사 대리점들은 지난달 택배사와 택배노조가 맺은 사회적 합의안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택배사들이 분류인력 6천 명을 투입하고, 기사들은 지난 4일부터 배송과 집화 등 본연의 업무만 하기로 한 내용입니다.
분류인력이 온전히 투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택배 기사들은 분류작업에 손을 뗐고, 비노조 기사들만 작업하느라 물품이 쌓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또 대리점 입장을 반영하지 않은 채 밀어붙인 노사합의는 무효라며 17일부터 단체 행동까지 예고했습니다.
[김종철 /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 회장 : 실질적인 주체인 영업점을 배제한 채 (합의) 이뤄졌다는 자체부터 밀실 야합이다, 그렇게 바라봅니다. (무효 안 되면) 17일부터 집화거부 그 이후에 또 다른 배송거부까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원청인 택배사와 맺은 합의안인 만큼 대리점 반발은 택배사가 따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택배노조 관계자 : 원청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진행해라, 이렇게 계속 주장해왔죠.]
택배사는 분류인력은 약속대로 투입했다며 차질을 빚는 건 일부 대리점 문제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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