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사용이 허가됐습니다.
코로나 대유행 상황에서 치료제를 확보했다는 기대와 함께 변이 바이러스 등에 취약해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항체를 분리한 후 유전자재조합 등의 방식으로 만든 셀트리온의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약처 내부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석한 회의를 열어 '렉키로나주'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12월31일까지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허가하는 것을 결정했습니다.]
3상 결과 제출의 조건을 달았지만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 발생률을 54% 줄였고, 회복기간 역시 3일 이상 단축하는 효과를 냈습니다.
투여 대상은 심혈관계 질환 등을 가진 코로나19 고위험군 경증에서 중등증 성인 환자로 한정됩니다.
이로써 렉키로나주는 국내 개발 의약품으로는 최초로 허가받은 코로나19 치료제가 됐습니다.
전 세계에서는 일라이릴리 등의 치료제에 이어 세 번째로 규제 당국의 검증을 받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입니다.
하지만 전문가 그룹 일각에서는 공개된 임상 데이터가 충분치 않은 데다 항체치료제 자체의 효능과 효과가 크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임상 3상은 2상에서 약 효과가 나오면 통상 대규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최종 검증합니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 환자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지난 2일 한국과학기자협회 토론회) :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가 생기면 변이된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기존에 만들어진 중화항체가 중화항체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오히려 변이 바이러스가 사람 몸에 침입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드는…]
국내에는 최근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 그룹보다 전파력이 훨씬 센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잇따라 발견돼 당국이 확산 저지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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